뇌전증, 5분 이상 경련 지속될 경우 뇌 손상 초래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 단골로 등장해 등장인물들을 곤욕에 빠트리는 질환이 있다. 바닥에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사지를 격렬히 떠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이 질환은 바로 ‘뇌전증’이다.
뇌전증이란 신경세포의 일시적이고 불규칙한 이상흥분현상으로 인해 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100명 중 한두 명 정도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30~40만 명 정도의 뇌전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발생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유전성 ▲뇌출혈 ▲뇌경색 ▲두부외상 ▲뇌종양 등의 뇌질환이 동반된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발작 증상은 대부분이 1~2분 이내에 멈추고 짧은 기간의 발작은 부담이 되지 않지만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경련에 의해 뇌 손상이 초래되는 경련 중첩 상태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응급 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빨리 옮겨야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김성훈 교수는 “20%의 환자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에 해당한다. 잘못된 인식으로 약물반응이 없으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적치료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치성 뇌전증환자 중 측두엽경련의 경우 수술적 치료로 70%이상에서 완치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의 결정이 중요하며 24시간뇌파검사와 다양한 영상검사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인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뇌심부자극술이나 뇌량절제술 및 미주신경 자극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뇌·심혈관계 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툭하면 의식 없어져 혹시 'long QT 증후군' (0) | 2015.10.27 |
---|---|
'항체검사' 증상 발현 전 알츠하이머질환 진단한다 (0) | 2015.10.19 |
[건강칼럼] 뇌졸중, 초기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하라 (0) | 2015.10.12 |
대동맥류 5cm 넘으면 1년 내 파열 확률 최대 8% (0) | 2015.09.30 |
심장병 환자들 성행위 하면 안된다고? (0) | 2015.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