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아이고 무릎이야~’

pulmaemi 2015. 10. 8. 07:56

평소 언제부터 어디가 아픈지 기억해 두는 습관 가져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아침저녁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지속되면서 무릎이나 허리 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울러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근육량 감소로 관절부위의 통증이 더욱 악화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몸의 모든 부위와 마찬가지로 무릎주변이 아프면 통증의 양상에 대해서 잘 살펴봐야 한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느 부위가 아픈지,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등을 잘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하정구 교수에 따르면 모든 질환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아픈지 한 달이 못된 경우면 급성으로, 3개월 정도 이상 된 경우면 만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급성의 경우는 단순한 타박상이나 힘줄·인대에 가해지는 경미한 외력으로 발생하는 염좌, 심하게 아픈 경우면 인대파열 또는 골절 등도 가능할 것이다.

3개월이 지난 만성 통증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퇴행성관절염 ▲슬개건염 ▲전방무릎 통증 증후군(슬개골 연골 연화증) 등이 흔한 만성 통증 중의 하나이다.

무릎 앞쪽이 비탈길을 다닐 때나 계단에 오르내릴 때 아프다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나 슬개건염 등의 가능성이 높다. 내측이 주로 아픈 경우라면 반월상연골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의 가능성이 있으며 바깥쪽이 아프면 힘줄염이나 장경인대염과 같은 병일 수 있다.  

뒤쪽이 아픈 경우도 있는데 힘줄염이 있을 경우에 주로 아프지만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도 뒤쪽이 아플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의 부위가 딱 하나의 병과 관련돼 있지도 않고 하나의 병이 한군데의 통증만 유발하지는 않는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 앞, 뒤, 내, 외 다 아플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매일 달라진다고도 하니 증상만으로는 쉽지가 않은 경우가 많다.

다른 동작은 다 괜찮은데 쪼그려 앉을 때만 아프다고 하면 반월상 연골 파열일 가능성이 높다. 비탈길 오르내릴 때나 계단 오르내릴 때 아픈 경우가 있는데 관절염에서도 그럴 수 있고 슬개건염이나 슬개골연골연화증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오래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앞무릎이 시큰거린다고 하면 연골연화증일 가능성이 높다. 자고 일어나면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이 뻑뻑하고 이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고 하면 류마티스관절염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하정구 교수는 “평소에 내가 어떤 동작을 할 때 아팠는지,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디가 아픈지를 유심히 기억해 두는 습관이 병원에 방문해서 좋은 치료를 받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