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포경수술하면 에이즈·자궁경부암 예방

pulmaemi 2009. 4. 10. 07:14
파트너의 트리코모나스, 세균성질염도 줄여

포경수술 효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경수술이 각종 성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보건대학원 아론 토비안(Aaron Tobian) 박사팀은 우간다의 HIV 음성 15~49세 남성 5534명을 대상으로 HSV-2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 2형) 음성인 3,393명 (61.3%)를 2개군으로 나누고, 이들을 다시 포경수술 한 군(수술군 1684명)과 2년 후에 한 군(비수술군 1,709명)으로 나누어 성병 감염에 대해 관찰했다.

그 결과, 수술군에서는 HSV-2 7.8%, HPV 고위험 genotype 18%이 발현된 반면, 비수술군에서는 각각 10.3%, 27.9%로 나타나 포경수술이 이들 성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독 발병에서는 2개군에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연구진은 HIV, HSV-2,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외에도 파트너의 트리코모나스 감염, 세균성 질염 발생도 낮추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비뇨기과학회 산하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포경수술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학회 측은 방광염, 신우신염을 비롯한 흔한 성병과 요로생식기감염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의학 지식을 제공하고, 아울러 성병예방과 요로감염의 효과가 있는 포경수술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