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어깨가 ‘욱신욱신’ 손이 ‘저릿저릿’… 원인이 목디스크?

pulmaemi 2015. 9. 18. 08:06

목디스크, 목은 물론 다른 부위에도 통증과 저림 증상 유발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주부 서모(49세)씨는 몇 달 전부터 손 저림 때문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손에 꼭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저릿저릿한 느낌이 계속 되면서 펜이나 텔레비전 리모컨을 쥐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갱년기를 겪으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겪는 것이라 짐작했지만, 병원 진단 결과 손 저림의 원인은 다름 아닌 목디스크였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훈 병원장은 “보통 목디스크라고 하면 목에만 통증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목디스크는 일단 발병하면 어깨, 팔, 손까지 통증이 뻗어나가는 경우가 상당수다. 적절한 치료 없이 질환을 방치하면 드물게 마비 증상을 불러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더불어 우리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하지만 목의 통증이라는 증상이 워낙 일반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는 탓에 일찍 대처하기가 어려운 질환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하거나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목의 통증과 함께 팔이나 손이 저리는 등의 신경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깊게 숙이는 자세가 목에 가해지는 무게를 늘려 목디스크를 유발하기 때문에,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를 겪는 중년층과 노년층 외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많은 젊은층도 목디스크를 경험할 수 있다.

◇ 비수술 고주파 수핵감압술로 목디스크 치료

목디스크를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로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들 수 있다. 디스크 안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된 신경을 고주파 열로 파괴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시술로써, 디스크 내부가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내장증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훈 원장은 “시술은 1mm 정도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증상이 있는 부위에 삽입한 뒤, 이를 통해 고주파 열에너지를 쬐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를 융해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개를 하지 않아 흉터 걱정이 없고, 국소마취 하에 열 치료를 이용해 약 15분만에 치료를 마칠 수 있어 이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극적인 비수술 치료만큼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의 중요성도 크다. 우선 가슴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면 어깨가 펴지고 경추의 모양 역시 바로 잡혀 통증이 크게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스트레칭으로는 양손을 뒤에서 깍지 낀 후 뒤로 밀어주거나, 한 팔을 위로 올려 귀 옆에 붙이고 하늘을 향해 올려주는 동작 등이 목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큰 효과를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