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신체적·심리적·환경적 요소 얽혀서 발생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결혼 후 출산으로 전업주부가 된 박모(여·33)씨는 낮과 밤이 바뀐 아이 때문에 제대로 잠을 못 잔지 벌써 한 달이 다 돼 간다. 낮에는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밤만 되면 온 집안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아이를 보며 박씨도 함께 울고 싶은 심정이다.
산후우울증이란 출산 후 4주 이내에 시작된 기분 변화로 이는 산후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갑작스런 호르몬 변화와 출산 및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나게 된다.
이는 어떤 단일한 원인보다는 신체적·심리적·환경적 요소들이 서로 얽혀져서 일어난다.
분만 후 갑상선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되는 것도 우울증의 유발요소가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분만 후의 피로, 수면장애, 충분치 못한 휴식, 아이양육에 대한 부담과 걱정, 생활상의 변화, 신체상의 변화나 자아 정체성의 상실등도 산후우울증 유발에 기여한다.
산후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안하거나 눈물이 나는 등의 감정조절의 어려움, 불안감, 죄책감, 수면장애, 식욕저하 등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 교수는 “산후우울증이 의심될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항우울제로 치료한다면 모유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약물치료가 가능하다”며 “항우울제 처방 외에도 개인상담, 부부상담, 가족상담 등의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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