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결핵 환자, OECD 국가 중 1위

4년 동안 외국인 결핵 환자수 2.2배 증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5년간 1740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2012년을 기점으로 환자발생과 사망자수는 조금씩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결핵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장정은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OECD 37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에서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발생률은 97명, 유병률은 143명, 사망률은 5.2명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발생률이 가장 낮은 미국(발생률 3.3명)에 비해 29.4배 높았으며, 유병률이 가장 낮은 아이슬란드(유병률 3.8명) 보다는 유병률은 37.6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률에서는 가장 낮은 국가인 노르웨이(사망률 0.09명)와 비교하면 무려 57.8배나 높았다.

▲OECD 국가별 결핵현황 (자료=장정은 의원실 제공)

이어 외국인 신고 결핵신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703명에서 2014년 1566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불법체류자나 건강보험 미가입, 언어소통 문제, 비용문제 등으로 인해 의료기관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실제 환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의 경우 60대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82.7%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78.0%에서 4.7%p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장 의원은 “후진국 질병인 ‘결핵발병국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범정부의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각 연령층을 대상으로 결핵에 대한 예방·관리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6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결핵 예방·관리 교육 및 접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도적 차원에서 외국인 밀집 및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검진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