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가임 연령 동안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장기간에 걸쳐 자궁내막암이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란셋종양학'지에 밝힌 총 14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6종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경구용 피임제를 5년 복용시마다 자궁내막암이 발병할 위험이 24% 낮아지고 피임제 사용을 중단한 후 30년이상이 지나서까지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히 처방되는 경구용 피임제는 천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인공 제조 버전을 함유하고 있는 바 이전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피임제들이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발병 위험을 낮추지만 반면 유방암과 자궁암, 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자궁내막암이 발병한 2만7276명의 여성과 발병하지 않은 11만5743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자궁내막암이 발병한 여성중에는 단 33%만이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했으며 약 3년간 사용했다.
반면 자궁내막암이 발병하지 않은 여성중에는 40% 가량이 경구용 피임제를 복용했으며 대개는 4년 이상 복용했다.
또한 이 같은 피임제 복용에 의한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 감소는 종양 종류에 따라 달라 더 흔한 악성 자궁내막암 평생 발병 위험을 31% 낮추는 것과 연관된 반면 자궁근육과 지지 조직에서 기원하는 덜 흔한 육종 발병 위험은 17% 낮추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소득국가에서는 경구용 피임제 사용이 75세 경 여성들에서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 사용자의 경우 100명당 1.3명에서 발병하는 반면 사용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에는 2.3명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전체적으로는 연구된 국가들에서 지난 50년에 걸쳐 총 추정되는 340만건의 자궁내막암중 40만건 이상이 경구용 피임제 사용으로 예방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왜 경구용 피임제가 사용을 중단한지 오랜 후에도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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