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노인들 '침'을 보면 치매 위험 알 수 있다

pulmaemi 2015. 8. 21. 10:51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건강한 고령자들에서 침을 검사하는 것이 치매 전구질환인 인지능 저하 위험이 높은 사람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립노화연구소 연구팀이 '신경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침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높은 고령성인들이 호르몬 농도가 낮은 사람에 비해 뇌용적이 작고 기억력이 더 나쁘고 사고력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우울증이 고령 성인에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졸이 높은 것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서 발견되는 바 이론적으로는 코티졸이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속 해마영역에 독성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를 앓지 않는 평균 연령 76세의 총 424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아침 기상 45분 후와 저녁에 두 번 잰 침 속 코티졸 농도가 높은 사람들이 MRI 상 뇌용적이 16mL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뇌용적의 차이는 백색질 영역보다 회색질 영역에서 더 현저했으며 코티졸이 높은 사람들이 낮은 사람들 보다 기억력과 사고력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침 검사가 알즈하이머질환과 기타 다른 치매 질환 위험이 높을 수 잇는 사람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코티졸이 인지능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