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현대인…어깨질환 ‘사십견’ 급증

pulmaemi 2015. 8. 20. 08:08

동결견 예방 위해 평소 어깨 및 전신 스트레칭 생활화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운동부족과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게임 등으로 인해 한 자세로 긴장하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인에게 ‘사십견’이 급증하고 있다.

사십견이란 어깨질환으로 50대 전후에서 많이 생기는 오십견 증상이 더 낮은 연령대의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데 일반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 이에 해당한다.

전 인구의 2% 이상에서 발병하며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어깨를 둘러싼 관절낭(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 퇴행성 변화로 염증이 발생해 엉겨 붙으면서 어깨가 굳고 움직일 수 있는 영역이 좁아진다.  

원인을 모르는 경우를 일차성 동결견이라고 하고 회전근개(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 질환, 석회화 건염, 외상, 수술 후 고정 등에 의해 속발되는 경우를 이차성 동결견이라고 한다. 

▲민경대 교수(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많은 환자들이 나이가 들고 어깨가 아프면 흔히 오십견으로 생각해 한방이나 물리치료로 수개월을 보내다가 다른 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으로 오인되는 가장 흔한 질환은 회전근개 질환으로 극상건염과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을 들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타인이 억지로 올려줄 때 올라가는 경우와 안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후자는 동결견에 의한 강직으로 볼 수 있고 전자는 다른 원인을 확인해봐야 한다.  

그러나 다른 원인이 있더라도 오래 진행되어 이차성 동결견이 된 경우는 감별하기 어려우므로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결견 발병 위험이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 환자에서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다른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동결견 예방을 위해 특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민경대 교수는 “동결견 치료는 초기에는 관절운동의 범위를 점차 넓힐 수 있는 스트레칭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있고 통증이 심한 단계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 호전되는 경우라도 통증은 줄지만 강직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능 회복을 위해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수개월 이상 통증이 너무 심하고 강직이 진행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적극적인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누구에게나 불현듯 찾아올 수 있는 동결견은 평소 어깨와 전신 스트레칭의 생활화로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온종일 앉아 있거나 한 동작을 오래 취하는 현대인들은 업무 시작 전과 중간,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어깨와 허리를 펴 똑바로 유지하기, 정기적인 관절운동, 어깨 근력을 키우는 스트레칭과 함께 마음을 잘 다스려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사십견과 오십견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