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등산 중 순간적으로 발목을 '삐끗'

pulmaemi 2015. 8. 9. 20:33
발목 염좌 예방 위해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전신 근육, 관절 풀어줘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등산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는 발목을 삐는 것인데 발목을 삐끗하는 건 순간이지만 그 발목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므로 평소 주의해야 할 것이다.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로 신체 균형과 유연성이 부족한 초보자들이 많이 겪는 부상이다.

이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손상 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서 일어난다.

손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거나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남을 수 있는데 그 결과 염좌가 자주 반복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발목관절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발목 염좌는 전형적으로 통증, 압통, 종창과 부종을 보이며 이로 인해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다.  

심한 손상으로 발목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의 탈구가 동반된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될 수 있으나 다친 직후에는 통증으로 인한 근육 경직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정재중 교수는 “발목을 접질린 경우 우선 부목 등으로 고정해 이차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며 손수건에 물을 묻혀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만일 물이 없다면 그늘의 흙을 비닐에 담아 발목에 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냉찜질 후 발이 돌아간 방향과 반대로 발바닥과 발목을 교차해가며 붕대를 감아줘야한다. 너무 심하게 압박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평상시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는 더더욱 필요하다. 걷는 방법도 중요한데 땅을 밟을 때는 발끝이나 발뒤꿈치를 사용하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안정감 있게 디뎌야 한다.

등산화 착용도 중요하다. 바닥이 부드러운 일반 신발은 발목 고정 기능이 없으므로 오랜 산행을 하게 되면 발목근육을 피로하게 만들어 발목 염좌의 원인이 되므로 울퉁불퉁한 산길로부터 발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밑바닥이 딱딱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