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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갔다 왔더니 눈 가렵고 충혈?…‘유행성 각결막염’ 의심

pulmaemi 2015. 8. 19. 08:10

“2차 감염 조심…각막 염증 나타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경기도에 사는 한 모(39)씨. 그는 가족들과 바다로 휴가를 다녀온 후부터 눈이 가렵고 충혈 증상을 보여 안과를 찾았다. 의사로부터 받은 진단은 유행성 각결막염이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여름철에 가장 흔한 안과 질환으로 환자의 눈물이나 눈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휴가를 많이 떠나는 여름철에는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같이 사용하거나 수영장이나 목욕탕 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눈에 들어가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병원 안과 신기철 교수는 “항생제 안약이나 인공눈물, 소염제를 쓰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개 5~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따라서 수영장이나 바다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1주일 정도는 눈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 침구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신 교수는 “초기치료를 하지 않으면 2차 감염이나 합병증으로 발전해 각막에 염증이 나타나고 시야가 흐려지는 혼탁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시일 내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