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 머리에 생길 경우 탈모 현상 촉진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박모(여·35)씨는 최근 부서가 바뀌어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반복되는 야근으로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다. 이 때문인지 얼마 전부터 머리숱이 줄어들고 있는게 느껴졌다.
덜컥 겁이 난 박씨는 탈모에 좋다는 샴푸를 사용하는 등 머리카락을 사수하려 노력했으며 여전히 머리가 가렵고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지루성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지루성 피부염이란 피지선이 몰려있는 두피와 얼굴 중에서도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이는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식물, 곰팡이 균의 활동, 세균 감염, 호르몬의 영향, 정신적 긴장 등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증상은 여드름, 주사(딸기코) 등이 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체질적인 요인으로 인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두피, 얼굴, 가슴 가운데 등 머리에서부터 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 부위에 잘 생기며 홍반, 인설, 딱지 등과 함께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심해지면 같은 증상이 귀, 겨드랑이 등의 피지선이 잘 발달되고 피지의 분비가 많은 부위에 생길 수 있으며 배나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입술에는 박탈성 구순염이 생기기도 하고 사타구니나 유방하부에 홍반, 염증성 병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로 두피 병변에는 샴푸제와 부신피질 호르몬제제를 사용하고 기타 부위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제를 도포하며 증상에 따라 복용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에 생긴 지루성 피부염이 심하면 탈모 현상이 촉진되므로 조속한 치료가 중요한데 평소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머리를 손톱으로 긁어서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온몸에 퍼질 정도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가 함유된 내복약을 먹어가며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증상이 좋아지면 약용 샴푸만이라도 꾸준히 사용해야 증상 악화나 재발을 어는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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