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급성 신우신염, 여름철 여성이 더 주의해야

pulmaemi 2015. 7. 13. 12:44

남성 9세 이하-여성 40~50대에서 진료인원 가장 많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급성 신우신염 환자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인 7월,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신장 및 신우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급성 신우신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14만1275명에서 2014년 17만3099명으로 연평균 5.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남성은 2010년 1만7446명에서 2014년 2만2488명으로 연평균 6.55%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5.02%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4년 기준으로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급성 신우신염으로 인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많았으며 특히 20대와 30대, 40대는 각각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의 14.64배, 11.39배, 11.37배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급성 신우신염 진료환자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우신염은 주로 하부요로감염(방광염 등)으로 인한 상행성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에 의한 하부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령별로는 2014년을 기준으로 급성 신우신염 진료인원는 남성의 경우 9세 이하에서 6614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여성은 50대에서 2만9295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급성 신우신염 진료환자가 남성은 9세 이하 가장 많이 나타나고 여성은 40대, 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이석영 교수는 “남성은 주로 9세 이하의 영유아기 때 호발하는 원인은 아마도 배뇨기능이 비성숙한 5세 이전에 음경의 비포경 상태가 요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상행성 요로감염 형태가 신우신염 형태로 발전되면서 진료인원이 늘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40~50대, 즉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방광염을 예방해주는 락토바실러스 균의 숫자가 줄면서 방광염 빈도가 잦아지고 덩달아 급성 신우신염의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이 시기에 요실금이나 배뇨장애가 많이 생기면서 이로 인한 방광염 빈도와 신우신염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급성 신우신염’ 으로 인한 평균 진료인원은 대체로 7, 8월에 많고 2월에 가장 적었다.  

이석영 교수는 “하부요로감염 등으로 인한 신우신염 발병이 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시기에 위생 상태로 인한 상행성 감염증이 늘 수도 있으며 여름철에 발병률이 높은 요로결석에 의한 요로폐색 때문에 요배출이 안되고 상부요로에 소변이 저류되면서 신우신염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