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물놀이 좋아하다 손에 물집 생길라

pulmaemi 2015. 7. 24. 12:30

주부습진, 손 너무 자주 씻는 것을 피하고 오랜 시간 동안 씻지 않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여름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직장인 유모(여·30)씨는 요즘 거의 매일을 워터파크, 웨이크보드를 타는 등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그러다 최근 손이 가렵고 각질이 생겨 신경이 쓰였고 손에 좋다고 하는 핸드크림와 연고를 열심히 발랐지만 여전히 손이 신경 쓰여 병원을 찾은 결과 ‘주부습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부습진이란 손에 물이나 비누, 세제가 오랫동안 과도하게 노출돼 생기는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말한다.

이는 물, 세제, 비누 등에 의한 자극이 흔한 원인이며 그외에도 음식물, 고무장갑, 플라스틱 제품, 금속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붉은 반점 ▲건조감 ▲비늘을 동반한 습진 ▲가려움▲피부의 극심한 갈라짐 ▲따가움 ▲부기 ▲잔 물집 ▲진물 등이 있으며 이는 주로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생긴다.

주부습진은 재발이 잘 되고 완치하기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꼽힌다. 원인이 되는 행동들이 일상생활이기 때문에 끈기 있고 꼼꼼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는 “(주부습진은) 발병 초기부터 치료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되도록 너무 뜨거운 물을 쓰지 말고 손을 씻고 난 뒤에는 반드시 물기를 제거한 후 피부 보호제를 발라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부습진은 물과의 접촉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손을 씻을 때에는 너무 자주 씻거나 오랜 시간 동안 씻지 않는 것이 좋으며 씻은 후에는 곧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을 때에는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자극을 줄이는 방법이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의 피지막을 쉽게 벗겨 내게 돼 세균 감염이 되기 쉽고 가려워지며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비누의 경우 순한 성분의 비누나 지방 성분이 많이 포함된 것을 소량만 사용하고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헹궈주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