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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눈병’ 급증…“전염기간에는 유치원·학교 보내지 마세요”

pulmaemi 2015. 7. 21. 13:07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수, 전년동기比 2배 ↑

▲2014-2015 유행성각결막염 28주 연령별 현황(그래프=질병관리본부)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유행성 눈병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유독 눈병 환자 수가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5~11일 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 수 1000명당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24.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9명) 대비 45.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급성출혈성결막염 재원 환자 수도 1.5명에서 2.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물론, 수건이나 침구물, 세면기구 등으로부터 감염되며, 수영장에서의 물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눈곱이나 이물감, 눈꺼풀 부종, 양안의 충혈, 동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각막 상피 하 혼탁이 남아 심해지는 경우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고, 결막에 분비된 눈물보조세포나 점액분비세포가 바이러스나 염증에 손상을 입으면서 안구건조증도 발생한다. 

급성출혈성결막염도 유행성각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결막염을 앓은 수 주 후에 드물게 사지마비 또는 뇌신경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 및 청소년층에게 많은 발생을 보이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생활시설에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조기에 반드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유행성각결막염은 0~6세 연령군 재원 환자 수가 1000명당 75.4명, 급성출혈성결막염은 7~19세 연령군이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만약 눈에 부종, 충혈 또는 이물감이 있을 때는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며, 환자는 전염기간인 약 2주 동안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등은 가지 않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흐르는 수돗물에 비누로 손을 철저히 씻도록 하며, 손으로 얼굴이나 특히 눈 주위는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