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손에 오돌토돌한 것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

pulmaemi 2015. 7. 22. 13:23

사마귀 예방 위해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는 행위 피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곽모(여·33)씨는 몇 년 전부터 손에 오돌토돌한 것들이 하나 둘씩 생기더니 이제는 10개 정도까지 늘어났다. 다행히 통증은 없지만 외관상 보기 흉할 정도로 늘어나자 곽씨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마귀란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피부나 점막에 양성 증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이는 주로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는데 한 사람에서도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발생하면 접촉이 되는 바로 옆의 손, 발가락에 전염이 돼서 사마귀가 발생할 수 있다.

발생 부위나 형태에 따라서 ▲보통 사마귀 ▲편평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성기 사마귀로 나눌 수 있는데 보통 사마귀는 가장 흔한 사마귀로 보통 HPV 2,4,27,29 형에 의해 나타난다. 표면이 거칠고 융기 돼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생긴다. 5~20세 사이에 잘 발생하고 성인이 되면 빈도도 낮아지고 개수도 줄어든다.

편평 사마귀는 주로 HPV 3, 10, 28, 49 형에 의해 발생하고 표면은 칼로 자른 듯 편평하고 약간 융기돼 있다. 이는 어른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잘 발생하고 얼굴과 손등에 잘 발생한다. 긁은 자국을 따라 자가 접종돼 일직선산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자연치유 빈도가 사마귀 종류 중 가장 높다.

손발바닥 사마귀는 주로 HPV 1형에 의해 발생하고 발바닥에 생긴 경우에는 체중에 눌려 티눈처럼 피부 속을 파고들어서 보행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티눈과 감별해야 한다.

성기 사마귀는 가장 흔한 성 전파 질환으로 HPV 6, 11, 16, 18, 31 혈과 관련이 있다. 이 중 6, 11형은 성기나 자궁 경부 암과 관련성이 적고 나머지 형은 암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약 50%가 감염이 될 수 있으며 보통 성교 2~3개월 후에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치료방법의 선택은 사마귀의 위치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성별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치료 결과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마귀 병변을 파괴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방법은 크게 물리적인 치료법과 면역 치료가 있는데 물리적인 치료에는 액화 질소나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냉동 치료, 수술적 절제, 전기 소작술, 레이저 치료, 포도필린, 살리릴산 등이 있고 면역 치료에는 DPCP, DNCB, 인터페론, 이미퀴모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마귀는 접촉에 의해 전염 되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거나하는 행위는 피해야하며 특히 성기 사마귀는 성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고 악성으로 이행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도 같이 진찰을 받아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