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종일 모니터 바라보니 글씨가 군데군데 비어 보이기까지?

pulmaemi 2015. 7. 15. 13:29

흡연은 ‘황반변성’ 발생률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한모(남·40)씨는 출근해서부터 퇴근까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보니 눈이 뻐근하고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

그러나 최근 서류의 글씨가 군데군데 비어 보이는 현상을 느끼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황반변성'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황반변성이란 안구 내(눈의 안 쪽 망막의 중심부)의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변시증)들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크게 비삼출성(건성)과 삼출성(습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삼출성 황반변성의 경우 시력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이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며 가족력, 인종, 흡연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은 시야가 흐리고 어둡게 보이며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중심부 시야에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악화되면 시야에 공백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른다.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뚜렷한 이상을 찾기 어려우나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에는 시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김윤택 교수는 “황반변성은 현재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위험 인자를 줄여야 한다. 흡연은 발생률을 높이므로 줄여야 하며 40대 전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반변성은 완전한 치료법이 없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진행에 따른 시력 상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