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했던 담배 판매량, 예년 수준 회복 단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담뱃값 4000원 시대. 담뱃값 인상에 따른 담배 쇼크가 사라진지 오래다.
정부가 담뱃값을 올린 지 6개월. 금연 효과는 예상 경로를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금연의 길로 접어들었던 소비자들이 하나 둘 씩 노선을 갈아타면서 추락했던 담배 판매량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실제로 A편의점은 올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9% 빠졌다. 올 초 1월만 해도 33%까지 급감했던 판매가 3월 14.9%에 이어 5월에는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좁혀지며 6월 5.4%로 회복 선상에 진입했다.
B편의점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인상 후 36.6%까지 급감했던 첫 달 판매량은 3월(-19.3%) 10%대 선에 들어서면서 감소폭은 6월 11.6%로 완화됐다.
매출 급감을 우려했던 유통업체의 걱정은 단숨에 해소됐다. 담뱃값이 한 번에 2배 가까이 뛰었기에 판매액은 오히려 불어났다.
올 상반기 B편의점의 담배 판매액만 무려 38.9% 뛰었다. 인상 직전 사재기가 워낙 몰렸던 터라 인상 당시에는 0.4% 판매액이 증가하는데 그쳐 이를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액 증가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하면서 6월에는 49.7%로 매달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담뱃값 인상 소식에 사재기를 하다보니 올 초에는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지난해 사재기 했던 수량이 소진되면서 매출이 증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사실 담뱃값이 오르면서 마진율이 줄었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손에 잡히는 판매이익은 한 갑 당 100~200원 오른 꼴이다. 쉽게 말해 지난해 담배 두 갑 팔아 남던 수익이 지금은 한 갑만 팔아도 마진 효과가 동일한 셈이다.
정부의 ‘금연 유도’ 담뱃값 인상 정책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담배 반출량은 이 전년 수준으로 소폭씩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누적 담배 반출량은 총 10억 3100만갑.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 4100만갑 보다 37% 가량 줄어든 규모다.
담뱃값 인상을 기점으로 반출량은 첫 달 1억 5900만갑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3억 1400만갑) 대비 반토막 난 셈이다. 하지만 감소세는 이내 곧 풀렸다. 3월 2억 만갑을 넘어서면서 4월에는 전년의 73.5%(2억 6900만갑) 수준까지 회복했다.
3억 만갑 선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담뱃값 인상을 두고 상반기로만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올 3ㆍ4분기와 사재기 등 외부적 영향이 배제된 2013년 동기와의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지금은 복합적인 주변 상황이 존재하기에 상반기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이어 그는 “인상폭이 워낙 커 앞으로의 추세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경고그림도 도입된다고 하니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정부가 담뱃값을 올린 지 6개월. 금연 효과는 예상 경로를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금연의 길로 접어들었던 소비자들이 하나 둘 씩 노선을 갈아타면서 추락했던 담배 판매량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실제로 A편의점은 올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9% 빠졌다. 올 초 1월만 해도 33%까지 급감했던 판매가 3월 14.9%에 이어 5월에는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좁혀지며 6월 5.4%로 회복 선상에 진입했다.
B편의점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인상 후 36.6%까지 급감했던 첫 달 판매량은 3월(-19.3%) 10%대 선에 들어서면서 감소폭은 6월 11.6%로 완화됐다.
매출 급감을 우려했던 유통업체의 걱정은 단숨에 해소됐다. 담뱃값이 한 번에 2배 가까이 뛰었기에 판매액은 오히려 불어났다.
올 상반기 B편의점의 담배 판매액만 무려 38.9% 뛰었다. 인상 직전 사재기가 워낙 몰렸던 터라 인상 당시에는 0.4% 판매액이 증가하는데 그쳐 이를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액 증가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하면서 6월에는 49.7%로 매달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담뱃값 인상 소식에 사재기를 하다보니 올 초에는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지난해 사재기 했던 수량이 소진되면서 매출이 증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사실 담뱃값이 오르면서 마진율이 줄었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손에 잡히는 판매이익은 한 갑 당 100~200원 오른 꼴이다. 쉽게 말해 지난해 담배 두 갑 팔아 남던 수익이 지금은 한 갑만 팔아도 마진 효과가 동일한 셈이다.
정부의 ‘금연 유도’ 담뱃값 인상 정책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담배 반출량은 이 전년 수준으로 소폭씩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누적 담배 반출량은 총 10억 3100만갑.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 4100만갑 보다 37% 가량 줄어든 규모다.
담뱃값 인상을 기점으로 반출량은 첫 달 1억 5900만갑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3억 1400만갑) 대비 반토막 난 셈이다. 하지만 감소세는 이내 곧 풀렸다. 3월 2억 만갑을 넘어서면서 4월에는 전년의 73.5%(2억 6900만갑) 수준까지 회복했다.
3억 만갑 선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담뱃값 인상을 두고 상반기로만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올 3ㆍ4분기와 사재기 등 외부적 영향이 배제된 2013년 동기와의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지금은 복합적인 주변 상황이 존재하기에 상반기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이어 그는 “인상폭이 워낙 커 앞으로의 추세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경고그림도 도입된다고 하니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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