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애완 고양이 키우면 정신병 위험 높아진다?

pulmaemi 2015. 6. 11. 13:02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애완고양이를 소유하는 것이 정신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Schizophrenia Research'지와 'Acta Psychiatrica Scandinavica'지에 발표된 두 종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양의 장내 발견되는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이라는 기생충을 통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정신분열증과 양극성장애 같은 정신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인체가 고양이의 대변에 접촉 후 우발적으로 이를 삼켜 톡소포자충에 감염될 수 있으며 실제로 미국에서만 6000만명 이상이 톡소포자충에 감염되어있지만 대부분이 감염되는지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의 면역계는 톡소포자충을 이겨낼 수 있어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산모나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은 감염에 취약해 독감 유사 근육통과 통증 그리고 임파선이 붓는 증상이 생기고 심한 중증 감염의 경우에는 실명과 사망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톡소포자충이 정신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10일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밝힌 이전 두 종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어릴 적 애완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향후 정신분열증과 기타 다른 정신질환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릴 적 고양이를 키운 집의 사람중 50% 가량이 향후 정신분열증이나 기타 다른 정신질환 진단을 받아 키우지 않은 가정의 사람에서의 42% 보다 발병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cademic 의료센터 연구팀이 톡소포자충과 정신분열증 위험간 연관성을 연구한 50종 이상의 이전 연구결과를 분석 발표한 바에 의하면 톡소포자충에 감염된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 보다 정신분열증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톡소포자충 감염이 양극성장애와 충동강박장애 그리고 중독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종합시 톡소포자충 감염이 일부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으며 정신분열증에서는 톡소포자충 감염 재활성화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의 변에서 숨겨진 1-5일까지는 톡소포자충이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 바 매일 고양이 집을 청소해주는 것이 톡소포자충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양이에게 캔에 들었거나 말렸거나 잘 조리된 육류를 먹이는 것이 톡소포자충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