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담도, 췌장질환

감기몸살 인줄 알았는데 ‘이것’ 이라고?

pulmaemi 2015. 5. 19. 13:10

A형간염 예방 위해 음식 완전히 익혀 먹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최근 쉴 틈 없이 일한 최모(여·29)씨는 야근이 끝나갈 무렵에 땀이 나다가도 갑자기 으슬으슬 추운 몸살증세를 느꼈다. 단순 몸살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최씨는 근처 약국에서 몸살감기약을 사 먹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몸살증세가 호전되기는커녕 더 심해져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주사라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은 최씨는 ‘A형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A형간염이란 A형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전염성 질환으로 과거에는 소아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감염이 위생상태 개선으로 소아기 감염이 감소하면서 청소년과 성인이 돼도 방어항체가 없어서 최근 젊은 성인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는 감염자 분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돼 오염된 손, 음식, 물 등을 통해 전파되고 감염자를 통해 가족이나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전염되기도 한다. 

감염되면 보통 15~4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 초기에는 발열과 근육통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오심, 구토, 복통과 황달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증상은 2개월 이내에 소실되는데 일단 회복되면 B형간염이나 C형간염처럼 만성화하지 않는다. 합병증 발생은 드물지만 나이가 많거나 기존의 만성 간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합병증 발생이 높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A형간염은) 침상 안정, 적절한 영양공급 등의 치료를 시행하고 회복기까지 금주 및 성관계를 피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나 심한 황달이 있는 경우, 지속적인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 고령의 경우이다. A형간염 증상(황달)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감염력이 낮으므로 대부분 격리는 필요 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A형간염은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으면 예방이 가능 하다.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되기도 하므로 화장실 다녀온 후, 기저귀를 갈은 후, 음식물 조리 전 이나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