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파르르’ 떨린다

pulmaemi 2015. 4. 7. 14:34

근긴장이상증, 일상생활에 지장 초래하며 장애 유발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간혹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보통 눈꺼풀이나 볼 주위, 입 근처 근육 등에 마치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일시적으로 떨리곤 한다.

얼굴 이외에도 목이나 팔다리 혹은 손에도 근육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축이 일어나서 비정상적으로 신체부위가 꼬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근긴장이상증’ 이라고 한다. 

이는 주로 가만히 있을 때보다는 움직일 때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꼬여서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일 수도 있다. 특정한 행동을 하는 경우에 근육의 꼬임 증상이 잘 유발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글씨를 쓸 때 손가락의 꼬임 증상이 발생하여 글씨 쓰기에 장애를 초래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같이 숙련된 작업을 하는 경우에 증상이 유발돼 큰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반복적인 행동이나 많은 연습으로 신체 특정 부위의 감각이나 운동 능력의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뇌에 운동-감각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에 기능적 변화가 발생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근긴장이상증은 몸의 특정 부위에만 발생하지 않고 다리나 팔 끝에서 시작되어 온몸으로 진행돼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를 ‘전신성 근긴장이상증’ 이라고 하는데 주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후의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근육의 수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서 관절이 굳어서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아이들의 경우 ‘뇌성마비’로 잘못 진단돼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신성 근긴장이상증을 보이는 아이들 중에서 일부는 약물 치료로 많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 진료가 꼭 필요하다.

고대 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는 “원하지 않는 근육의 떨림 증상은 과로나 근력을 넘어서는 운동을 한 경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이런 경우는 안정과 휴식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근긴장이상증을 포함한 이상운동질환이 발생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며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원인 평가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