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자려고 눕기만 하면 다리가 쑤시고 아파요”

pulmaemi 2015. 4. 3. 13:45

하지불안증후군, 더운 물이나 수건으로 종아리 찜질하는 것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요즘 직장인 이모(여·32)씨는 잠을 자려고 누우면 다리 한쪽이 쑤시는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자세를 바꾸면 조금 나아지다가도 말로 표현 못할 불편한 느낌 때문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해 고통스러운 밤을 보낸지 벌써 꽤 됐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다리에 불편한 감각과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때문에 발생하는 수면장애이다. 10명 중 1명이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인식도가 낮아서 적절히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자주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까지 하지불안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다만 뇌 속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전달하는 체계에 이상이 초래한다고 추정한다.

이외에 ▲철분결핍 ▲신부전증 ▲빈혈 ▲요독증 ▲임신 ▲당뇨병성 신경병증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기능항진증 ▲류머티스관절염 ▲엽산결핍 ▲포르피린증 등이 있을 경우에도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낮 보다는 밤에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하지불안증후군의 특징이며 대부분 발목에서 무릎사이의 종아리 부분에서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데 주요 증상은 저리거나 뜨겁고 차가운 느낌, 벌레가 기어다니는 기분, 다리의 답답함 등이 있다. 

을지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70~80%는 자면서 다리를 차는 주기성사지운동증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철분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불안증후군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더운 물이나 수건으로 종아리를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