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유해물질 다량 검출 초등생 가방-완구 등 ‘리콜’

pulmaemi 2015. 3. 25. 13:24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어린이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초과 검출된 초등학생용 가방과 문구류 등이 리콜 조치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초등학생용 가방, 학용품, 교복 등 학생용품과 완구 등 2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안전에 위해가 확인된 학생용 가방 7개, 필통 2개, 완구 10개, 아동용 섬유제품 2개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초등학생용 가방 7개 제품 중 4개의 가방에서 피부염, 탈모증,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어린이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발암성분 때문에 사용금지 된 알러지성 염료가 가방 겉감에서 검출됐다. 또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폼알데하이드 등도 다량 검출됐다. 제조국별로는 베트남산과 중국산이 각각 3개였고 나머지 1개는 국산이었다.

필통 2개 제품에서는 표면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으로 여성 불임, 남성 정자 수 감소 등 생식기관에 유해한 독성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 

아동용 완구 10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가, 2개 제품에서 납이, 1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아동용 섬유제품 2개에서는 납성분이 안전기준에서 정한 기준치를 초과 검출돼 국표원은 해당제품에 대해 수거 및 교환 명령을 내렸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에 공개하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제품 바코드를 등록하여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의 판매를 즉시 차단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처분된 기업들은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나 교환 등을 해줘야 한다.

국표원은 아울러 소비자들이 해당제품의 제조․수입․판매사업자에게 수거 및 교환을 해줄 것을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으며 수거되지 않은 제품 발견시 국표원(043-870-5422) 또는 한국제품안전협회(02-890-8300)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