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pulmaemi 2015. 3. 17. 13:22

약시 방치할 경우 평생 시력저하 상태로 살아갈 수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보통 6~8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 눈의 기능이 완성되며 시력표로 성인과 비슷한 시력이 나오며 이 시기 이후에는 시력 발달이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약시란 각막, 수정체 등의 매체나 망막,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고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이하이거나 교정시력이 좋은 눈에 비해 두 줄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소아에서 약시의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양안에 굴절상태의 차이가 있는 굴절부등이나 사시가 있는 경우 굴절이상이 심한 눈이나 사시안에 한 눈 약시가 발생한다.  

또는 양안에 심한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두 눈 약시가 발생한다. 눈꺼풀 처짐이 있거나 백내장 등의 질환이 있어 한 눈의 시자극이 차단될 때도 약시가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에 따르면 시력 발달은 평균 만 8세 전후에 완성된다. 시력발달이 완성된 이후에는 약시를 더 이상 치료할 수 없어 시력저하는 일생동안 지속된다.  

특히 한 눈의 약시를 가진 소아는 반대편 좋은 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만 3-4세경에는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혜영 교수는 “약시 치료로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약시치료의 기본이다. 단안 약시는 그 눈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므로 강제로 사용하도록 좋은 눈을 가리는 가림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며 가림치료에는 보호자의 정확한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시는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정상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멈춰 평생 시력저하상태로 살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