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한쪽 귀가 갑자기 잘 안들려요”

pulmaemi 2015. 3. 23. 12:56

돌발성 난청, 어지러움 같이 있는 경우 청력회복 좋지 않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신모(남·33)씨는 며칠 전부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고 생각하고 넘기려 했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신씨는 갑자기 찾아온 증상에 불안하고 당황해 귀가 고장 난 것인지,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치료는 어디에서 받아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돌발성 난청이란 72시간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난청으로 난청의 원인(중이염이나 고막 천공, 혹은 뇌경색 같은 중추신경계질환 등)이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는데 여러 가지 가설들 중 가장 유력하게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발생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돌발성 난청 전에 바이러스 감염을 앓은 경우가 많았던 점, 돌발성 난청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 감염의 흔적이 보이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이는 해마다 인구 10만명당 5~20명 정도 발생하고 어느 나이에도 올 수 있지만 30~50대 환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한쪽 귀에 발생하고 보통 난청과 함께 ‘윙’하거나 ‘삐’하는 등의 이명이 동반되며 사람에 따라 난청보다 갑자기 생긴 이명으로 병원을 방문하기도 하며 20~60%의 환자에서는 어지러움을 같이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어지러움이 없는 환자보다 청력회복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기 교수는 “돌발성 난청은 조기진단이 아주 중요한 질환”이라며 “치료가 난청 발생 후 언제 시작되느냐가 치료 후에 청력이 돌아올지 예후에 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는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먼저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런 원인을 하나씩 제거한 다음 최종 돌발성 난청이라는 진단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치료는 스테로이드라는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제이지만 알려진 대로 많은 부작용을 갖고 있는 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스테로이드만이 유일하게 돌발성 난청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치료가 되도록이면 조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예후가 더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