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 OECD 중 ‘최악’

pulmaemi 2015. 3. 16. 16:21

"고령층 근로자 수용하는 노동시장 정책의 변화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인의 빈곤과 연금의 소득대체율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가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2014년 기준으로 노동시장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640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를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은 31.3%로 200만명을 웃돌았다.  

특히 2012년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높은 나라는 일본(24.1%), 독일(20.7%), 이탈리아(20.6%)였으며 우리나라는 11.3%로 멕시코(6.4%), 터키(7.6%), 칠레(9.5%), 이스라엘(10.3%) 다음으로 비중은 낮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속도는 4.1%로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빠른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11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8.6%로 2위인 스위스(24.0%)의 배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뒤를 이스라엘(20.6%), 칠레(20.5%)가 이었다. 

특히 201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1인 세대의 노인 빈곤율은 74.0%로, 노인빈곤이 1인 가구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구고령화 속도와 노인 빈곤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노인 취업자의 비중이 확대되는 우리나라에서 2012년을 기준으로 한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5.2%로 OECD 회원국 평균인 65.9%에 한참 못 미쳤다.  

한국노동연구원 김복순 책임연구원은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노인빈곤의 문제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고령층 근로자를 수용하는 노동시장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