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기 놓치면 폐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 초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현대인은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가 붓거나 저린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흔히 장시간 앉은 자세로 하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을 일컬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 한다.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에서 장기간 비행 시 발생하기 쉬워 붙여졌으나, 좌식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서도 점차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16일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신길자 교수는 이 같은 장시간 좌식 생활이 심부정맥 혈전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심부정맥 혈전증…혈류 속도 느린 다리에서 주로 발생해
혈액은 심장에서 시작하여 동맥, 모세혈관, 정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혈전증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혈액이 피떡으로 응고되어 혈관을 막으며 발생한다. 각 장기를 순환한 후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통로인 정맥 중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겨 혈액의 흐름을 막는 질환을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 하며, 주로 혈류 속도가 느린 하지 정맥에서 나타난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허벅지 부근의 혈관을 압박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전이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고령, 중증 외상 혹은 정형외과 수술 후 종양환자, 임산부 및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과 드물지만 응고장애와 관련된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길자 교수는 “심부정맥 혈전증은 혈전이 생긴 다리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면 열감이 느껴지고 표재정맥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오거나 피부색이 변하기도 한다”며 “혈전이 완전히 혈관을 막기 전까지 증상이 발현되지 않으며, 무릎 아래에 생긴 작은 혈전은 증상이 미미하다”고 조언했다.
◇ 심부정맥 혈전증…치료 시기 놓치면 폐색전증 유발할 수 있어
심부정맥 혈전증의 무서움은 합병증에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다른 혈관을 막는 색전이 발생한다.
다리 근육에 발생한 혈전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심장을 통해 폐로 가는 동맥을 막아 발생하는 것이 폐색전증이다. 미국에서는 폐색전증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동맥이 막히면 산소 교환이 어려워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가슴 통증과 청색증, 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부정맥 혈전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가슴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로 증상이 미미할 때도 있어 진단이 까다로우며, 장시간의 좌식 근로로 인한 폐색전증은 산재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좌식 근로 및 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길자 교수는 “심부정맥 혈전증은 주로 슬와정맥, 대퇴정맥과 같은 하지정맥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혈액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구간이라 혈액의 흐름이 느려 응고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심부정맥 혈전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폐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래 앉아 있으면 혈전 형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앉아 있는 틈틈이 일어나거나, 스트레칭, 산책 등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위로 올려주거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혈액 순환을 원활케 해 심부전증 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고위험 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사용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흔히 장시간 앉은 자세로 하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을 일컬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 한다.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에서 장기간 비행 시 발생하기 쉬워 붙여졌으나, 좌식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서도 점차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16일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신길자 교수는 이 같은 장시간 좌식 생활이 심부정맥 혈전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심부정맥 혈전증…혈류 속도 느린 다리에서 주로 발생해
혈액은 심장에서 시작하여 동맥, 모세혈관, 정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혈전증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혈액이 피떡으로 응고되어 혈관을 막으며 발생한다. 각 장기를 순환한 후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통로인 정맥 중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겨 혈액의 흐름을 막는 질환을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 하며, 주로 혈류 속도가 느린 하지 정맥에서 나타난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허벅지 부근의 혈관을 압박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혈전이 발생하기 쉬우며 특히, 고령, 중증 외상 혹은 정형외과 수술 후 종양환자, 임산부 및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과 드물지만 응고장애와 관련된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길자 교수(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
◇ 심부정맥 혈전증…치료 시기 놓치면 폐색전증 유발할 수 있어
심부정맥 혈전증의 무서움은 합병증에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다른 혈관을 막는 색전이 발생한다.
다리 근육에 발생한 혈전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심장을 통해 폐로 가는 동맥을 막아 발생하는 것이 폐색전증이다. 미국에서는 폐색전증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동맥이 막히면 산소 교환이 어려워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가슴 통증과 청색증, 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부정맥 혈전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가슴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로 증상이 미미할 때도 있어 진단이 까다로우며, 장시간의 좌식 근로로 인한 폐색전증은 산재로 인정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좌식 근로 및 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신길자 교수는 “심부정맥 혈전증은 주로 슬와정맥, 대퇴정맥과 같은 하지정맥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혈액이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구간이라 혈액의 흐름이 느려 응고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심부정맥 혈전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폐색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래 앉아 있으면 혈전 형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앉아 있는 틈틈이 일어나거나, 스트레칭, 산책 등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위로 올려주거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혈액 순환을 원활케 해 심부전증 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고위험 인자들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의 사용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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