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더 이상 50대만의 질환이 아닌 어깨 질환 ‘오십견’

pulmaemi 2015. 3. 10. 13:31

비수술로 충분히 치료 가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춥기만 했던 겨울 날씨가 한풀 꺾이고 봄의 기운이 다가오면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취미활동에 있어서도 등산이나 골프를 비롯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몸 건강을 위해 다양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대부분의 운동은 어깨의 사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깨 건강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어깨 질환은 50대에 자주 걸린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오십견’이다. 

견갑관절 주위염이 정식 병명인 오십견은 어깨의 퇴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깨의 관절막과 인대가 서서히 굳혀지면서 생기는 어깨질환이다. 최근에는 삼십견 혹은 사십견이라고 불릴 만큼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팔과 어깨를 앞으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많은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이러한 동작은 일상생활 중에 아주 많이 쓰이기 때문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통증이 심할 경우 잠을 이루기가 힘들어지고, 혼자서 옷을 입거나 물건을 집는 등의 간단한 동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다.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나이가 젊기 때문에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이 아니라 일시적인 증상일 것이라고 여기어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대 미만부터 30대까지의 연령층에서 오십견을 비롯한 어깨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는 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점과 더불어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자세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깨가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만큼, 원인이나 질환 명에 관계없이 어깨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심한 통증으로 인한 운동제한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이다.

▲신명강 원장 (사진=강남 연세튼튼정형외과 제공)
강남 연세튼튼정형외과 신명강 원장은 “오십견으로 인해 병원에 내원하는 분들 중 많은 수가 발병 초기보다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 이후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경우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원장에 따르면 오십견은 어깨도수치료와 운동재활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법을 통해서도 굳어진 관절막과 인대의 기능과 탄력성, 유연성 강도를 회복함으로써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신 원장은 또 “이 같은 치료방법과 더불어 추 운동, 손가락으로 벽 걸어 오르기, 막대를 이용한 운동, 도르래 운동 등의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한 관절운동 범위 회복 치료를 병행한다면 오십견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