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엄지발가락 외반증’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5.5배 많아

pulmaemi 2015. 3. 4. 10:14
60대 이상 노인 환자 급증

▲무지외반증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 (표=건보공단)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엄지발가락 외반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5.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엄지발가락 외반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4만1657명에서 2013년 5만593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6%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84.7% 4만7366명를 차지하며 남성보다 5.5배 더 많은데 비해, 최근 5년간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으로 40대에서 60대까지 환자의 비율이 2009년에는 68.4%, 2013년에는 68.1%를 차지하며 이 중 50대 환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연도별 인구 10만명당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전체 진료인원 수는 3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대 청소년을 비롯하여 20~50대 청장년층 남성의 꾸준한 증가 추세에 비해, 40~50대 중년층 여성은 감소에 가까운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연령대별로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은 60대 이상, 특히 70대로 최근 5년 새 80% 이상 증가했으며 이런 경향은 80대까지도 지속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엄지발가락 외반증’진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208억3000여만원에서 2013년 335억6000여만원으로 61.1% 연평균 12.7%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 전체 진료비의 82.8%를 입원 진료비가 차지했고 ▲외래 진료비 14.1% ▲약제비 3.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치료의 기본은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는 것이며, 최근에는 엄지발가락의 돌출된 부위 및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받지 않도록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 등의 치료법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각도, 발가락 제1~2 중족골 간 각도, 제1중족 족지 관절 상태 등에 따라 골 및 연부조직 교정에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