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서구화된 식생활, ‘이것’ 조심!

pulmaemi 2015. 2. 2. 10:01

담석증 예방 위해 균형 잡힌 영양소 접할 수 있는 규칙적인 식사 중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들어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담석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인데 대부분 두드러진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담석증이란 담즙(쓸개즙)이 흐르는 담관과 담즙의 저장고인 담낭(쓸개)에서 담즙의 찌꺼기가 뭉쳐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돼 있고 담낭 운동이 저하되어 생기는데 식생활의 특성상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비만과 과식, 고지방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에 의해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점차 콜레스테롤 담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색소성 담석은 세균 또는 간디스토마 같은 기생충류의 감염에 의해서 흔히 생기며 간경변이나 용혈성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을 때 발생한다. 

이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는데 담석이 담즙의 배출을 막고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 담석의 위치에 따라서 통증, 발열, 황달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상복부 또는 우상복부에 나타나며 때로는 등이나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열이 나는 것은 담석에 의해 염증이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염증이 심한 경우 혈압이 떨어지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소견까지 보일 수 있다. 또한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보이는 황달 증상이나 소변이 까맣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콜레스테롤 담석은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이고 주로 담낭 내에서 생긴다. 흔히 여성, 40~50대, 비만, 임신 횟수가 많은 여성 등이 콜레스테롤 담석이 잘 생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15mm 이상의 거대 담석, 원통형 모양, 하부 담관의 협착이나 상부 담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져 있는 경우 또는 담관에 꽉 껴 있는 담석의 경우에는 기계적 쇄석술, 레이저 쇄석술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담석을 작게 분쇄해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담석의 크기가 20mm 이상인 거대 담석의 경우에는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담도결석 쇄석술이 개발돼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접할 수 있는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고지방식 식품과 고콜레스테롤 식품을 피해야 하며 알코올, 카페인음료, 탄산음료, 향신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몸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당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하고 지방질이 적은 단백질 식품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변비가 있는 경우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고 미네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