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만성변비, 정형외과 수술 후 장폐색증 발생 위험 높여

pulmaemi 2014. 12. 11. 12:38
“수술 후 체계적 관리법 마련해야”

▲만성변비와 장폐색증 발생 관계(사진=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제공)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만성 변비환자가 정형외과 수술 후 발생되는 장폐색증 위험이 일반 환자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성·이태희 교수팀은 정형외과 수술 후 발생하는 장폐색증과 만성 변비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장폐색증은 장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 음식물, 소화액, 가스 등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정형외과 수술을 한 환자 677명을 대상으로 진행, 612명의 유효한 데이터분석에 사용한 결과, 정형외과 수술 후 장폐색증이 나타난 환자(13명) 중 77%(10명)가 만성 변비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장폐색증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599명) 중 만성 변비를 앓았던 환자는 5.8%(35명)에 불과했다. 

연령, 동반 질환, 정형외과 수술 방법 등 모든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만성 변비를 보유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정형외과 수술 후 발생되는 장폐색증 위험이 3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만성 변비가 정형외과 수술 후 발생하는 장폐색증에 대해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을 확인했다. 

이태희 교수는 “앞선 연구에서 변비 치료 등 적절한 장 관리를 시행했을 때 고관절 수술 후 장폐색증 위험이 월등히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 후 많은 환자들이 장폐색증에 시달리는 만큼 이를 줄일 수 있는 체계적 관리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으며, 정형외과 수술 이후 장의 운동이 마비되는 마비성 장폐색증이 3일 이상 이어지고 메스꺼움 혹은 구토, 24시간 이상 경구로 식품섭취 불가, 24시간 이상 가스 미 배출 증상 중 2개 이상을 동반할 때로 수술 후 장폐색증을 정의했다.  

만성변비는 지난 6개월동안 두 종류 이상의 laxatives(완하제/변비약) 복용이 필요했던 변비로 한정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