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대장내시경 검사 전 경구용 장세척제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pulmaemi 2014. 11. 14. 14:18
혈압약 등 약물 복용 전 의사와 상담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대장 질병의 조기진단 등을 위해 실시하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 전 장세척제 복용시 주의점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대장내시경 검사 전 복용해야 하는 장세척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 ‘대장내시경 검사 시 경구용 장세척제 올바르게 사용하세요’를 발간·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장 관련 질병을 정확하게 검사하기 위해서 장에 존재하는 내용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장세척제를 올바르게 복용해야 한다. 깨끗이 세척이 안된 경우에는 검사의 진단율이 떨어지거나 재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복용하는 장세척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며 주로 액제(물약)로 복용한다. 

종류에 따라 대장내부로 물을 끌어들이는 작용(삼투압)을 통해 세척하는 삼투성 하제, 수분 등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대장 점막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하는 자극성 하제, 염류가 소장에서부터 수분의 양을 늘려 변을 묽게 하는 동시에 연동운동을 활발히 하여 배변을 도와주는 염류성 하제로 나뉜다. 

장세척제는 작용 기전과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액제(물약)로 복용하며 그 종류와 대장내시경 검사시간 등에 따라 복용방법과 복용량 등이 각기 다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액제(물약)의 경우 냄새나 맛 등으로 인해 복용하기 쉽지 않은 경우에는 액제를 차갑게 하거나 사탕을 먹으면 수월하며 복용 시에는 탈수를 피하기 위해 전·후와 중간에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구역이나 구토가 있는 환자, 탈수 환자 및 장출혈, 신장애가 있는 경우나 고령자 등은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좋고 어지러움, 혈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투성 하제는 주로 구역, 복부 팽만감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되면 복용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고 복통이 심해지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자극성 하제의 흔한 부작용은 두통, 구역 등이며, 24시간 이상 복용하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용법·용량에 따른 복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염류성 하제도 복부 팽만, 복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빈혈, 저혈압, 신장질환, 부정맥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장세척제를 복용하면 빠른 장 운동으로 인해 다른 약물의 흡수가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복용하거나 수분 또는 전해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에 대해서도 복용 전 의사와 반드시 상담하는 것이 좋다.

검사 전날 오후에는 소화가 잘되는 죽과 같이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다만 포도, 수박, 참외와 같이 씨가 많은 과일이나 소화가 잘 안되는 땅콩 등 껍질 있는 견과류, 들깨, 현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김치와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도 좋지 않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