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건강검진 수검자 100명 중 1.4명꼴로 암 진단

pulmaemi 2014. 5. 14. 13:07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발견도 0.7% 달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건강검진 수검자 100명 중 1.4명꼴로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본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총 수진자 1만879명 중 149명(1.4%)가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암 진단율은 높아져 남성의 경우 40대 0.5%, 50대 1.8%, 60대 3.0%, 70대 이상에서는 5.4%에서 암이 진단됐으며, 여성은 40대 1.1%, 50대 1.4%, 60대 2.3%, 70대 이상 3.1%에서 암으로 진단 받았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암은 갑상선암이 24.2%(36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폐암 14.1%(21명), 전립선암 12.1%(18명), 위암 10.7%(16명), 대장암 10.1%(15명), 유방암 6%(9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관질환의 진단 수 81건 중 뇌동맥류 50명, 관상동맥질환으로 시술을 받은 수진자는 31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1위는 암이다. 생활습관병 중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같은 질환은 뇌심혈관 질환을 불러온다.

뇌심혈관 질환은 전체 암을 제외한 우리나라 단일질환의 사망원인 1, 2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방치할 경우에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생존률과 완치율이 올라가지만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40~50대 중년층부터 암에 대한 정기적인 정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각종 성인병은 진행이 더디며 발병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아, 증세가 악화된 상태에서 진단하면 미처 치료해 보기도 전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40년 전보다 약 20년 가량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암, 심장, 뇌혈관 질환, 대사질환, 골관절 질환의 빈도 또한 같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황진혁 건강증진센터장은 “건강검진은 조기진단과 예방을 통해 신속하고 원활한 치료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지적되고 있다. 건강검진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검진 항목을 선택해야하며 기본적인 검사만으로도 성인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검진 후에는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