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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주위가 곪아 냄새와 통증까지?

pulmaemi 2014. 11. 6. 12:33
내향성발톱 예방 위해 발톱 일자로 깎고 항상 청결히 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얼마 전 살에 파뭍힌 엄지발톱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정모(남·30)씨는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게 큰 대수냐는 친구의 말에 그만 발끈하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하겠지만 그 고통을 직접 당해본 정씨는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가 흔히 내성발톱, 내향성발톱 등으로 부르는 조갑감입증은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세균에 감염돼 곪는 질환으로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갑감입증이란 흔히 나타나는 손발톱질환의 하나로 손톱 또는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엄지발톱에 많이 발생해 ‘내향성발톱’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이 발병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우선 발톱을 잘 못 깎는 행동이 조갑감입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발톱을 평형으로 깎아서 양끝이 나오도록 해야 발톱이 살을 파고들지 않는다.  

그리고 걷는 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걷는 자세가 잘못 돼 엄지발가락에 과도한 힘이 쏠리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발톱무좀 같은 질환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으므로 무좀을 치료하고 발을 청결히 하는 게 중요하다.  

발병 초기에는 발톱부위가 약간 빨개지면서 가벼운 통증이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나 증세가 심해질수록 주위의 살이 붓고 진물이 나며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하고 냄새와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만약 발톱이 파고들어 염증이 생겼다면 이를 방치할 경우 또 재발했을 때 이미 한번 부었던 피부라 더 쉽게 눌리고 처음보다 더 아플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약을 먹는 것으로도 낫지 않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파고 들어가는 쪽의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발톱 옆에 튜브를 넣어 파고들어 가는 것을 막는 방법이 있다. 심한 경우는 발톱이 아예 자라지 못하도록 수술적인 방법으로 발톱을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염증이 생기면 당뇨발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발톱을 일자로 깎고 발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