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황반변성’ 진료인원 15만명…5년간 연평균 8.1%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70세 이상 50.6% 차지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

‘황반변성’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인원이 한해 15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70대 이상 노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황반변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의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변시증)들이 일어나게 된다. 

심평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1만2000명에서 2013년 약 15만3000명으로 5년간 약 4만1000명 36.6%가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1%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225억원에서 2013년 약 557억원으로 5년간 약 332억원 147.6%가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5.4%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근 5년간 '황반변성’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더 많은 반면, 진료비는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연령구간별로 보면 2013년 기준으로 70세 이상 구간의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60대 28.2% ▲50대 14.6%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며, 가족력, 인종, 흡연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평원 김하경 진료심사평가위원은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받고, 일상생활에서는 금연, 강한 자외선 밑에서 선글라스 착용, 건강한 식습관으로 항산화 작용 높이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