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못가는 환자 5명 중 1명 “돈이 없어서”

병의원 미치료율 감소 하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병원에 가지 않은 환자 5명 중 1명은 “돈이 없어서”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병의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2.2%로 전년 보다 4.5%p 줄었다. 2009년 24.1%에 달했던 병의원 미치료율은 2011년 18.7%로 떨어지며 현재는 1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돈이 없어서” 병원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오히려 4년 연속 늘고 있다. 

병의원 미치료자 중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은 2009년 23.9%에서 이듬해 15.7%로 대폭 감소했다 2011년 16.2%, 2012년 19.7%, 지난해 21.7%로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5명 중 1명은 현재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셈이다. 

치과 미치료율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09년 46.0%에서 지난해 29.7%로 5년 사이 16.3%p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경제적 이유를 꼽은 사람은 지난해 33.2%. 치과가 다른 병의원 보다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미치료자 가운데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이 남성 보다 전 연령층에서 비중이 더 높았다. 지난해 기준, 남성이 9.1%인데 반해 여성은 2배 가량 높은 15.0%로 집계됐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