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갑자기 한쪽 팔에 힘이 빠진다?

pulmaemi 2014. 9. 10. 18:18

고혈압, 당뇨, 흡연 등 ‘뇌졸중’ 중요한 위험인자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김모(남·59)씨는 명절을 맞이해 오랜만에 다 모인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손에서 힘이 빠지면서 젓가락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걱정스런 마음에 자녀들과 병원을 찾은 김씨는 뇌졸중이 의심된다는 검사 결과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뇌졸중은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가 손상된 경우를 총칭해 일컫는 말이며 일반적으로 중풍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흡연 ▲과도한 음주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분류되며 ▲고지혈증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은 덜 중요한 위험인자로 분류할 수 있다. 

뇌졸중은 크게 출혈성과 허혈성으로 나눠지는데 출혈성은 혈관 밖으로 터져 나온 혈종이 뇌조직을 압박하고 전위시켜 두 개강내압 항진에 의해서 뇌손상을 받게 되는 것으로 뇌출혈이라고 한다.  

허혈성은 막힌 말단부의 뇌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신진대사 장애에 의해서 세포가 괴사되는 것이며 뇌경색이라고 표현한다.  

아직 뇌가 손상되기 직전의 상태로 혈류가 감소돼 가끔씩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는 경우를 뇌허혈이라고 세분하며 예방적 차원에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편측마비로 수저나 컵을 쥐고 있지 못하고 떨어뜨린다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

단 저림이나 따가움, 시림 등의 증상이나 양쪽 다리, 양쪽 팔이 동시에 힘이 빠지는 것은 편측마비가 아니다.  

갑작스럽게 주의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든지 일어나서 걸으려고 하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팔다리에 힘은 있는데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다면 뇌졸중의 증상인 경우가 많다.  

고신대 복음병원 신경외과 승원배 교수는 “뇌혈관이 막히면 뇌는 시시각각 망가지면서 붓기 시작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즉시 병원에 와서 응급 검사 후에 혈전용해제를 막힌 동맥 근위부에 투여하는 응급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어오른 뇌를 가라앉히고 뇌손상을 최소화하며 피가 잘 가게 해주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승 교수는 “이런 시술에도 불구하고 뇌부종이 심한 경우 감압성 개두술을 시행할 수도 있으며 더욱이 차후에 이런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수적이고 항혈소판제라는 혈액순환개선제의 유지요법을 꼭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