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안은 춥고 밖은 덥고, 훌쩍이는 아이들

pulmaemi 2014. 7. 28. 11:02
중이염 예방 위해 평소 외출 후 손, 발 씻는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요즘처럼 실내·외의 온도차가 클 때는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 감기에 한번 걸리면 신체구조 때문에 중이염이 동반되기 쉽다.  

코 안의 염증이 귀로 퍼져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중이염은 감기나 비염 등이 오래 지속됐을 때 많이 발생한다.

급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의 급성 감염으로 인해 갑작스런 이통이나 발열 등을 동반하는 중이 내 염증을 말하며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삼출액을 동반하는 중이 내 염증으로 급성 증상이 없고 고막 파열이 없다.  

소아에 많은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으로는 귀와 비인두를 연결하는 이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성인에 비해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염증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소아의 중이염은 이관이 완전히 발육하는 7세를 기준으로 그 이하에서는 흔하며 특히 3세 미만에서 빈발한다.  

만성 중이염이란 중이와 유양동의 지속적인 염증 상태를 말하며 단순한 만성 화농성 중이염과 진주종성 중이염이 있다.  

단순 중이염은 고막에 구멍이 있어 중이의 염증에서 생긴 농이 가끔씩 흘러나오지만 생명에는 위험이 적다. 반면 진주종성 중이염은 뼈를 녹이며 진행해 심한 경우 뇌로 퍼져나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만성 중이염의 원인으로는 이전의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되거나 고막을 다쳐 중이로 세균이 들어와 중이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염증에 의해 고막과 이소골이 점점 상하게 되며 고막의 천공을 통해 농이 나온다.

이는 점차 청력이 떨어지고 뇌쪽으로 진행해 뇌막염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내이 쪽으로 진행해 내이염으로 어지러움증 및 영구적인 청력 손실을 일으키기도 하고 안면신경 쪽으로 진행해 얼굴 마비로 입이 돌아가고 눈을 못 감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는 “서구화된 환경,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많은 환경과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장내 정상 세균총의 변화, 지나치게 균이 적고 위생적인 환경이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을 급증시켰다. 이는 재발성 중이염을 합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이염의 진단도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아에게서 중이염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이와 언어발달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시기가 같다. 따라서 중이염이 반복되면 듣고 말하는데 문제가 생기므로 발생빈도가 잦고 증상이 오래 간다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 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 코와 입속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코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이물질이 제거되고 점막을 촉촉하게 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희석시킬 수 있다.  

생활 속의 작은 습관도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우선 코는 실내 습도가 50~60%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므로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