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신시내티대학 소아청소년과 킴벌리 욜튼(Kimberly Yolton) 교수팀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천식 남아는 다동, 공격성, 우울 등의 문제행동이 많다고 Journal Journal of Developmental and Behavioral Pediatrics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문제행동은 노출 정도에 비례하여 증가하지만 적은 양의 담배 연기로도 행동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혈중 바이오마커도 측정 욜튼 교수팀은 천식환아의 문제행동과 간접흡연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신시내티천식예방연구에 참가하는 어린이 220례(남아 61%, 흑인 56%)를 대상으로 코티닌 수치와 2주간 관찰된 행동 패턴을 비교했다. 행동 패턴은 소아행동평가시스템(Behavioral Assessment System for Children;BASC)을 이용하여 부모로부터 보고받았다. BASC는 다동(多動), 불안, 주의결함, 문제행동, 우울, 신체화 증상 등 각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표준화된 평가법이다. 피험아 중 77%가 중등도∼중증의 천식, 나머지는 경도 천식이었다. 연구에 참여 조건은 (1) 천식 외에는 정신지체 등 건강에 문제가 없다 (2) 1일 5개비 이상의 담배연기에 노출돼 있다-로 했다. 교수팀은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수입 등 사회경제적 인자, 부모의 정신보건, 천식 중증도, 사용 약제 등 소아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인자도 고려했다. 또한 환경측정가정관찰(Home Observation for Measure-ment of Envi-ronment;HOME)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가정에서 나타난 신체적·영양적 상황도 평가했다. 아울러 어머니의 임신 중 흡연 여부도 조사했다. 부모의 추정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소아는 하루 평균 13개비의 담배에 노출돼 있었다. 물론 이는 추정치에 불과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 이번 연구에서는 소아의 혈중 코티닌 수치를 측정했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대사산물로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자주 이용된다. 조사 결과, 여아는 남아보다 담배연기에 많이 노출됐는데도 문제행동은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남아에서는 노출정도가 2배가 되자 문제 행동도 2배로 증가했다. 욜튼 교수팀은 “성인 또는 동물에 관해서는 담배 연기가 문제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남녀간에 다르다는 연구가 있지만 이 연구에서 6∼12세 남녀아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 차이를 설명하는데는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 “가장 많은 증가를 보인 것은 문제행동이지만 다동이나 공격성 등의 외재화하는 행동 뿐만 아니라 우울 등의 내재화 행동도 증가한 사실이 특이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담배 연기와 우울의 관련성을 보인 연구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담배 연기가 천식환아에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이유를 특이적으로 설명한 데이터는 없지만 교수에 의하면 담배 속의 니코틴이 소아의 발달, 행동과 마찬가지로 신경계의 발달과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에비던스는 존재한다. 교수는 “이번 지견은 어린이, 특히 천식 환아 등 고위험 집단의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 좀더 노력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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