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진료비 健保 전체증가율 比 3배 높아
심평원, 진료비 경향 분석
고령화 추세로 인해 65세 이상 인구에서 신경계질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경계질환 진료비는 건강보험 총진료비(35조366억)의 2.1%에 달하는 675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신경계질환의 총진료비는 전년(2007년)에 비해 24.1% 증가한 것으로, 입원은 35.3%, 외래분야는 9.2%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입원진료비의 경우 건보 전체 증가율보다 3배나 더 높았고, 외래진료비 증가율도 1.8%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신경계질환 진료비 분석 및 변화추이'에 따르면 신경계질환 진료비가 1년 새 24% 가량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입원진료비 규모가 급증세를 보였는데, 여기에는 요양병원들에서의 진료량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은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1월∼2008년 12월 건강보험 신경계질환 진료비 심사결정자료를 토대로 진료비를 산출했다.
분석결과, 지난해 신경계질환 총진료비는 전년보다 24.1% 늘어난 67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진료비가 전년보다 35.3% 늘어난 4199억원, 외래진료비는 9.2% 증가한 25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건보 총진료비 증가율이 8.6%(입원 12%, 외래 6.8%)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경계질환 진료비 증가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요양기관종별 진료비 변화추이는 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입원진료비가 크게 늘어난 반면, 의원은 감소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의 입원진료비 증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요양병원의 입원진료비는 2007년에 비해 그 규모가 75.9% 가량 늘어나면서 종합전문병원 13%, 종합병원 21.2%, 병원 60% 등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동안 요양병원에서의 입원일수도 67.4% 급증해 다른 종별기관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신경계질환의 연령별 입원진료비는 0∼4세는 244억, 5∼19세 285억, 20∼34세 262억, 35∼49세 533억, 50∼64세 1006억, 65∼79세 1428억, 80세 이상은 441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경계질환 입원진료비의 68.6%가 60∼64세의 장년층(24%)과 65세 이상 노년층(44.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07년 대비 작년도 신경계질환 입원진료비 증가액 중 71%는 50세이상 장년 및 노년층에서 16.1%는 20세 미만에서 각각 발생했다.
아울러 지난해 7∼9월까지 20세 미만의 연령층의 입원 및 외래 내원일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이처럼 20세 미만 연령층에서 기타 및 상세불명의 원인에 의한 수막염, 뇌성마비, 대마비 및 사지마비, 달리 분류되지 않은 세균성 수막염의 입원일수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신경계질환은 고령화된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상황에 따른 급격한 환경적 변화들이 신경계질환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이 같은 진료비 변화추이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