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고령환자도 안전한 심장이식 수술 가능

pulmaemi 2014. 7. 1. 13:46

60세 이상 고령환자 수술 성적, 60세 이하와 별 차이 없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고령 환자도 젊은 환자만큼 심장이식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대학교병원(이하 서울대병원) 심장이식팀(흉부외과 김기봉·황호영 교수, 심장내과 이해영·조현재 교수)은 1994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 당시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60세 이하 환자에 비해 수술 성적에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장이식은 약물치료나 통상적인 심장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심장기능부전 환자에게 병든 심장을 제거하고 뇌사자의 건강한 심장을 이식해주는 수술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심장이식 환자 81명 중 60세 이상은 21명으로, 30일 내 조기 사망률을 비교 했을 때 60세 이상은 4.8% 60세 이하는 5%로 나타났다.

▲황호영 교수 (사진=서울대학교 병원 제공)
중환자실 재원기간에도 60세 이상 11일, 60세 이하 11.5일로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신부전 ▲폐렴 ▲심방세동 ▲상처 부위 문제 ▲뇌졸중 등 수술 후 주요 합병증과 전체 입원기간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연구팀이 평균 52개월 동안 생존 환자 77명을 관찰한 결과 60세 이상 환자의 생존율(1년: 75.9%, 5년: 60.7%)은 60세 이하 환자의 생존율(1년: 84.6%, 5년: 67.9%)과 비교 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의 환자 그룹에서 이식거부반응 발생률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는 “과거에는 고령 환자의 심장이식이 금기시 되었지만 현재의 고령화시대에서는 심장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고령 환자가 많아졌다” 며 “연령과 상관없이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진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재활과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장기 수술경과도 매우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 학회지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