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잘 먹는 것만큼 중요한 ‘잘 자는 것’

pulmaemi 2014. 6. 18. 12:54

불면증 예방 위해 커피, 술 절제하고 좋은 수면 환경 만들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보약은 숙면이다.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휴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 혹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 신체적인 문제로 인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불면증은 잠들기가 힘들거나 잠은 쉽게 들지만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기간에 따라 크게 2주 이내의 기간 동안 잠을 못 자는 일과성 불면증과 오랜 기간 동안 잠을 못자는 만성 불면증이 있는데 일과성 불면증인 경우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시험, 가족의 사망이나 질병, 경제적 곤란) 등이 원인이 된다.

지속적으로 불면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이나 암페타민, 갑상선 호르몬, 항고혈압제 등의 약물 복용이 원인일 수 있으며 정서장애, 우울증, 불안증, 외상을 받은 후 등도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밤에 잠을 충분하게 못 자게 되면 낮에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있고 작업의 효율성이 떨어지며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잠을 잘못 자는 원인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동반하거나 커피나 술, 담배가 원인이 될 경우 과감히 절제해야 한다.

또한 복용 약물이 있다면 약을 끊거나 계속 치료가 필요할 때는 용량을 줄이고 복용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좋은 수면 취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한데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편안한 실내 온도가 유지돼야 하고 시계를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잠자다가 일어나더라도 시계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는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 하루 6∼8시간의 수면을 유지하고 30분이 넘어가는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야식을 먹게 된다면 칼로리가 낮은 과일과 채소 등을 소량 섭취해 위장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장애로 만성피로를 겪는 환자들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2차 질환까지 키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피로와 무기력감을 겪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받을 것”을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