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계절별 건강상식] 인스턴트식품, 고기 안 좋아해도 고지혈증 위험!

pulmaemi 2014. 6. 2. 12:19

콜레스테롤 수치 영향…음식뿐 아니라 연령, 유전, 흡연, 술 등 다양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패턴, 스트레스 등으로 고령층의 노인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고지혈증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고지혈증이란 혈액중의 지방의 양이 정상수치보다 많은 상태이다. 혈액 속에 지방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혈관내벽에 지방덩어리가 침착되는데 시간이 가면서 그 지방덩어리는 동맥의 내경을 좁게 하고 혈류를 차단하는 죽상경화증 이라고 불리는 상황을 유발하게 된다.

보통은 지방질 식품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음식 섭취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고지혈증은 동물성 기름과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고열량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하는데 남자의 경우 20~50세까지는 증가하고 그 이후부터 약간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여자는 20세부터 증가하여 남자보다는 낮은 수치로 폐경 전까지 유지된다.

폐경 후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은데 이것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서 HDL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중년여성의 경우 폐경이 지나면서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전까지 콜레스테롤의 문제가 전혀 없던 여성도 50세를 전후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그리고 임신과 피임약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술 역시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만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지는 못하고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또한 흡연은 총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20세미만의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고지혈증은 대부분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한 것이 많으나 서구화된 식단이나 인스턴트식품도 그 원인이 된다. 또한 식사량에 비해 부족한 운동량이 비만으로 연결돼 고지혈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혈관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키고 이로 인해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중년 이후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각 증상은 없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다하게 높을 경우 손바닥이 노랗게 되는 황색종이 생기고 힘줄이 두꺼워지며 각막에 흰 테가 보이기도 한다.

이런 고지혈증 치료법은 식이요법으로 콜레스테롤을 적게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에 운동요법도 더해진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고지혈증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