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화장실 가고 싶은 순간, 참을 수 없다면?

pulmaemi 2014. 5. 19. 15:56

과민성 방광 예방 위해 카페인이나 탄산음료 삼가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노모(30·여)씨는 어딜 가더라도 일단 화장실 위치부터 알아둬야 마음이 놓인다. 평소 소변을 참기 힘들어 곤란한 일이 생길까봐 불안해 외출하기 전에는 가급적 물이나 음료수도 마시지 않는다.

이처럼 조금만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순간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과민성방광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과민성방광이란 특별한 질병 없이 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급작스러운 요의를 느끼고 수면 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으로 생명에 위협은 없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사회생활을 어렵게 한다.

이는 생명에 큰 위협을 주는 무서운 병은 아니지만 잦은 화장실 출입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불편감, 수치심, 자신감 상실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올바른 진단과 적절한 해결책이 필요한 질환이다.

과민성방광은 정신적 요인이나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는데 ▲방광요도질환 ▲신경질환 ▲전신질환 ▲기능성 배뇨장애 ▲약물부작용 등이 질환의 원인이 된다.

보통은 방광에 소변이 300ml 정도가 차야 신호가 오고 화장실을 가는데 반해 과민성방광증후군은 50~100ml만 차도 참을 수 없어 급하게 화장실을 가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소변이 급한 현상이 시도 때도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처하기 어려워 외출 시 불안함이 더 커지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는 “치료에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과민성방광증후군의 예방법”이라며 “특히 40대 이후라면 ‘갱년기’라는 위험요인 때문에 더더욱 신경 써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담배는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민성 방광 예방을 위해 평소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데 인공감미료와 착색제, 방부제, 구연산 등에는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들이 들어있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은 이뇨 효과 외에 방광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를 삼가고 과도한 수분 섭취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수분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