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장수의 비결은 바로 '수면'

pulmaemi 2014. 3. 4. 14:32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불면' 대부분 호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전날 어떻게 잤느냐는 하루의 컨디션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이는 잠이 우리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도우며 정상적인 체온 조절 및 에너지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몬 분비 리듬은 수면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사춘기 전 소아에서 성장 호르몬은 수면 중 예외 없이 분비되며 수면의 최초 3분의 1 기간 동안 최고치에 달하고 성인에서도 수면 중에 분비된다. 또한 프로락틴과 여성 호르몬 역시 수면에 따라 분비가 변화되며 내분비 기능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따라서 불면의 증상이 생기게 되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수인 교수는 "정신과를 찾는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우울하거나 불안한 것은 어떻게 견뎌 보겠는데 잠 못 자는 것만큼은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처음 정신과에 발을 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것만 봐도 불면은 상당히 주관적인 고통이 큰 증상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걱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잠은 어떻게든 조절할 수 있는 증상임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되며 혹시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수면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약물이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처방을 받아 조절하면 잠을 이룰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제를 먹는 것을 마치 극약을 처방받는 것처럼 두려워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일단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약물로 수면을 조절한 이후 서서히 약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약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게 오히려 수면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충분한 잠이 편안한 하루를 보장하며 편안한 하루하루가 장수의 지름길"이라며 "잠을 못 잘 때는 이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더 잠을 못 이루기보단 마음 편하게 치료를 통해 수면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