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리 아이의 시력, 건강하게 지키자!

pulmaemi 2014. 2. 24. 10:33

책과 눈 거리 30cm, TV는 화면 크기 7배 떨어져 보는 것이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겨울방학 기간인 요즘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은 TV와 컴퓨터 기기에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까지 성장기 시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위험요소들에 많이 노출돼 있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에 따르면 아이들의 시력은 어른과 달라서 태어났을 때는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할 정도이지만 차차 발달해 5~6세가 되면 성인의 시력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할 경우 일생 동안 시력을 회복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

시력에 문제가 있어도 자신의 문제를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한 시력 발달을 위해서 적어도 만 3세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시기 이후부터 성장이 지속되는 청소년기까지는 시력의 변화가 심하므로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생후 3개월이 지나도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걸을 때가 돼도 잘 걷지 못하고 넘어질 때, TV를 자꾸 가까이서 보려고 하거나 눈을 찡그리고 보는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안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근시는 초등학교 무렵에 시작해 중학교에 급격히 심해지며 25세 전후까지 점차적으로 근시도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일단 발생한 근시는 근본적으로 없어지거나 진행을 방지할 수 없으므로 평생 근시로 지내야 한다. 원시일 경우에는 키가 크면서 정시에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해주지 않을 경우 입체시 발달에 지장이 있으며 내사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소아기 사시 및 약시를 방지하고 올바른 입체시 형성 및 학습능력 배양을 위해 필요할 경우 안경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문남주 교수는 “아이 눈을 건강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생아에서 생후 6개월까지의 아이들은 직접 조명을 바라보지 않도록 조명 바로 밑에 아기를 누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아기들의 방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형광등을 그대로 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책과 눈의 거리는 30cm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엎드려서 책을 보게 된다면 눈과 책 사이의 간격이 가까워지고 책에 그림자가 생겨 시력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TV는 1시간 정도 본 후에 5~10분 간 눈 휴식을 취하게 하며 TV와의 적정 거리는 TV 화면 크기의 약 6~7배 정도 떨어진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