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는 '저혈압'

pulmaemi 2014. 2. 10. 15:06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 등으로 예방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평소 두통과 현기증을 자주 느끼던 홍모(34·남)는 최근 부쩍 피로하고 매사에 무기력한 증상이 심해졌다. 우연한 기회에 혈압을 측정해 보니 수치가 낮아 안심했지만 순간 고혈압보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저혈압은 아직까지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혈압이 100/60 mmH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혹은 혈압측정 시 최고혈압이 남자는 100mmHg 이하, 여자는 95mmHg 이하가 자주 나온다면 '저혈압'을 의심해봐야 한다.

저혈압은 주로 선천적으로 허약체질이거나 과로를 했을 때, 분만 후,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낮추기 위해 혈압강하제를 과다 복용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상태가 불균형을 이룰 때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저혈압이 있으면 ▲피로감 ▲졸음 ▲손발 저림 ▲수족냉증 ▲어지럼증 ▲기절 등 매우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증상을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증상이 비교적 명확한 편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확률이 높다. 또한 장시간 서 있을 때 등의 상황에서 메슥거림과 답답함, 무기력 등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원활한 통변 등의 자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가천대부속길한방병원 한방내과 전찬용 교수는 “몸에 무리가 안 될 정도로 가볍게 운동을 하고 기운이 없어 심리적으로 우울할 때는 생활습관을 바꿔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갑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 등을 섭취해 기력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