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긴장감에 ‘혈압 상승’ 괜찮을런지…

pulmaemi 2013. 10. 1. 10:35

오랜 기간에 걸쳐 계속 혈압이 높을 때 ‘고혈압’ 의심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이씨(남·29)는 건강검진 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순서가 되자 갑자기 긴장이 돼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170mmHg/130mmHg’라는 결과가 나와 재검을 하게 됐지만 그 상황에 더욱 긴장됐는지 다음 혈압은 ‘185mmHg/140mmHg’로 더 높게 측정됐다.

건강을 자신하던 이씨는 혈압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정상이라는 결과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잘못될까봐 혈압도 그 이후로 측정하지 않았다.

이씨처럼 순간 긴장해서 혈압이 높은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마음을 편히 먹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반대로 항상 혈압이 높아 조금만 무리를 해도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혈압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므로 혈압이 항상 높은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편욱범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이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물론 이때 한번 기준치를 넘겼다고 해서 고혈압이 되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혈압이 2회 이상 연속해서 높게 측정될 경우에만 고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을 재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을 측정하는 올바른 방법으로는 우선 따뜻하고 조용한 곳에서 최소 5~10분 정도 차분히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후 혈압을 잴 때도 심장과 팔의 높이를 갖게 하고 2분 정도 간격을 두고 3회 반복해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측정할 때 팔의 소매의 경우 꽉 끼지 않도록 하고 만약 외투를 입었다면 외투를 벗고 측정한다. 또한 혈압 측정하기 1시간 이내에 커피를 마셨거나 15분 이내에 담배를 피웠다면 정확한 혈압이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편욱범 교수는 “가장 정확한 혈압을 알 수 있는 시간은 아침에 기상 후 1시간 이내와 저녁에 잠들기 1시간 전이다. 이때 평소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혈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압이 높게 나왔다면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예방하는 습관을 기른다. 즉 ▲흡연 ▲음주 ▲유전 ▲나이 ▲비만 ▲염분 섭취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의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편욱범 교수는 “지방질과 염분 섭취는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하되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며 평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는 제때 해소한다. 또한 금연 및 절주,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