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딱 붙는 스키니진 패션 좋아하시나요?

pulmaemi 2013. 11. 6. 14:05

발목 돌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타이트한 스키니진이 어느새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보정 속옷이나 레깅스, 스키니진, 부츠 등은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입고 있으면 그 압박에 의해 다리가 숨을 쉬지 못하고 하체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된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다리가 무거워지고 붓거나 저리게 된다. 이후 종아리 쪽의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해 혈액이 역류하면서 하지정맥에 많은 양의 혈액이 몰리게 된다.

이에 따라 펌프 기능을 하는 정맥의 탄력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나쁜 피가 다리에 고이면서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기 쉽다.

우리나라 인구의 10∼2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져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피로해지는 병이다.

방치할 경우 ▲습진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아가 혈액순환 장애가 계속되면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하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건강한 다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레깅스나 스키니진보다는 약간 헐렁한 바지가,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는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틈틈이 신발을 벗고 발목을 돌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고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