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감정노동자 110콜센터 상담사, 근로조건 개선 시급”

pulmaemi 2013. 10. 29. 09:19

월급 140만원, 성과지표 초과달성에도 3년 째 동결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110콜센터 상담사들에 대한 연봉인상과 교육확대 등 근로조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호창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업무와 관련해 국민이 단일번호를 통한 문의·신고 및 건의 등에 대한 안내나 소관기관으로 중계하기 위해 110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 의원은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설문결과를 인용해 콜센터 상담사는 감정노동자의 대표적 사례라며, 감정노동자들의 대다수는 감정과 무관하게 늘 웃거나(97%), 고객에게 인격무시나 욕설·폭언을 듣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콜센터 상담사의 대부분이 여성인 점에서 성희롱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110콜센터 상담사의 경우 하루 80건을 처리하는 등 업무강도가 매우 강한 반면 연봉은 상담사 기준 1690만원으로 월 140만원의 박봉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박봉임에도 110콜센터는 지난 3년간 성과지표인 응대율과 만족도를 초과달성했다고 송 의원은 밝혔다.

송 의원은 “110콜센터 상담사들은 위탁업체 직원들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경제적 약자”라며 “하지만 연봉은 1690만원으로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성과지표를 초과달성했음에도 연봉은 3년 연속 동결이다”라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